12월 넷째 주.
올해의 끝이 2주도 남지 않은 지금, 본격적으로 추운 나날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덕에 며칠 전에 읽은 책의 첫 구절이 떠오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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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향으로 온다. 바람이 면에서 선으로 불기 시작할 때 겨울은 감지된다. 길고, 얇고, 뾰족해 콧속으로 와르르 산산조각이 나는 겨울바람에서는 차가운 결말과 냉랭한 시작의 냄새가 난다.
- 겨울의 언어, 김겨울 산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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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게 겨울은 확실히 공기부터 달라지죠. 숨을 들이마시면 들어오는 공기가 가볍다 못해 뚫고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그러니 목도리와 장갑, 되도록이면 마스크까지 꼭 챙겨 다니시길 바랍니다. 추위에 몸이 꽁꽁 얼지 않게 도와줄 것들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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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고, 연말이 되면 연초에 했던 다짐들이 순간순간 떠오릅니다.
저는 올해, 거창한 것은 아니고 학점 잘 받기, 작은 것이라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하기, 꾸준히 저축하기, 일기 쓰기, 무기력해지지 않기, 나를 먼저 사랑하기 정도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사실 또 그렇듯 버킷리스트를 완벽히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그중 가장 어려운 것은 작은 것이라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하기였죠.
안정적이고, 해본 일을 하는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새로운 일에 도전할 용기가 쉬이 나지 않더라고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도전하기를 어려워하실 겁니다.
익숙한 편안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을 마주하는 것에는 모두 두려움이 따르기 마련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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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은 이연 작가의
모든 멋진 일에는 두려움이 따른다
라는 책을 가져와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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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크리에이터이자 드로잉 에세이스트, 그리고 유튜버인 '이연'의 책으로,
유튜브 알고리즘 어딘가를 떠돌다 보면 드로잉을 슥슥 쉽게 그리며 차분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그림에 대한, 삶에 대한 본인의 깊이 있는 통찰과 생각을 말해주는 영상을 가끔 볼 수 있었는데 바로 그 영상의 주인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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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 영상은 ‘겁내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10가지 방법’이었습니다.
‘종이에 아무거나 긋고 시작한다’, ‘언제나 모든 그림이 처음 그리는 그림임을 기억한다’ 등 여러 조언을 해주는데, 이런 조언은 꼭 그림이 아니더라도 삶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말들이었습니다.
이 책도 창작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우리의 삶에 적용해도 어색하지 않을, 오히려 위로가 되고 응원이 될 문장들이 많더라고요.
책이 여러분께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제목만큼은 큰 공감과 울림을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모든 멋진 일에는 두려움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새로운 도전, 그 걸음에는 두려움은 적되, 아름다운 추억과 기억이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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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틀려보는 것이다.
···
당신에게는 그것을 견딜 만한 맷집이 있다.
이미 수천 번 넘어져보고 이제는 절대 넘어지지 않는 걸음을 걷고 있지 않은가.
이상 모든 멋진 일에는 두려움이 따른다 중 일부를 덧붙이며 이 글을 보냅니다.
걱정 말아요.
해보고 안되면 말고요.
한다는 모습 자체가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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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주 온라인 굿즈는 주말중에 나갈 계획입니다.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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